설 연휴를 맞아 생긴 세뱃돈을 투자하고 싶은데 국내 증시가 쉬어 아쉽다면 해외 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연휴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매그니피센트7 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주목할 만하다.
주린이라면 주목! 해외주식 투자 이렇게
해외주식에 뛰어들기 위해선 계좌개설이 먼저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 가까운 증권사 영업지점을 방문하거나, HTS(홈트레이딩 서비스), MTS(모바일트레이딩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본인 명의 신분증, 스마트폰, 다른 금융기관 계좌만 있으면 바로 개설 가능하다.
계좌가 개설되면 외화 환전을 해야 한다. 대부분 증권사는 환전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정 요일, 시간대에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미국 주식 시장은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거래한다. 일반적으로 예약 주문은 미국 주식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정규장 시간에 거래가 어려운 경우, 예약 주문 기능을 통해 미리 주문을 걸어놓을 수 있다.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에 비해 세금이 복잡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해외 주식의 매매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기본 공제액(250만원)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 22%의 세율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에서 5000만원 수익, 애플에서 2000만원 손실이 났다면, 실제 세율이 적용되는 금액(5000-2000)은 3000만원이다. 이에 부과되는 양도세는 3000만원에서 250만원을 공제한 뒤, 22% 세율을 적용한 605만원이다.
배당 소득에 대해서는 15~30% 세율이 적용된다. 배당소득세율은 국가별로 다르다. 만약 배당 소득과 이자가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초과 금액은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 과세가 된다.
증권사, 서학개미 잡기에 분주
증권가는 설 연휴엔 서학개미를 위한 문을 열어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는 24시간 해외주식 거래시스템을 운영한다. 급증하는 해외 주식 투자자를 잡기 위해서다.
업계는 올해도 투자자들의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주식 매수 및 매도 결제액을 합한 거래대금은 661억7786만달러였다. 이는 종전 사상 최대치였던 11월 634억9526만달러보다치 4.2% 증가한 액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엔 국장에서 미장으로 넘어가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해외 주식 시장에서 첫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