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PBA를 대표하는 영건 김영원(17)과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18)가 16강서 호적수들을 상대한다. 김영원은 ‘퍼펙트 가이’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을 상대하며, 하샤시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를 만난다.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서 27일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32강서 김영원은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하샤시도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상대로 3:1로 승리했다.
김영원은 매 세트 장타를 터트리며 이충복을 제압했다. 1세트 2이닝째 8점 장타를 앞세워 15:3(7이닝)으로 이긴 김영원은 2세트서 2:7로 끌려가던 7이닝째 하이런 13점 장타로 15:7(7이닝)로 경기를 뒤집었다. 흐름을 잡은 김영원은 3세트엔 1:6으로 뒤지던 4이닝째 4-2-5-3 연속 득점으로 15:7(7이닝)로 승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햐샤시는 올 시즌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패기있게 밀어붙였다. 하샤시는 마르티네스에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15:5(9이닝)로 승리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감을 잡은 하샤시는 3세트와 4세트를 각각 11:7로 승리하며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PBA 돌풍의 주축인 김영원과 하샤시는 16강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와 맞붙는다. 김영원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를 꺾은 팔라손과 격돌한다. 김영원은 팔라손을 상대로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8강전서 만나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한 바 있다.
하샤시는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준우승자 사파타와 8강으로 가는 길목서 만난다. 하샤시는 사파타와 상대 전적서 1승0패로 앞서 있다.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64강전서 승부치기 끝에 하샤시가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오른 바 있다.
PBA 대표 강자들도 16강에 올랐다. 조재호(NH농협카드)는 이상대(휴온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격파했다. 조재호는 이번 대회서 3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좋은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최성원(휴온스)은 임태수를 3:1로, 강동궁(SK렌터카)은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을 3:2로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조재호, 최성원, 강동궁은 각각 16강서 오태준(크라운해태) 전인혁,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를 상대한다.
이날 함께 진행된 LPBA 8강전서는 김가영(하나카드)이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잡고 4강에 진출, 연승행진을 34연승으로 늘렸다. 백민주(크라운해태)는 절친 강지은(SK렌터카)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또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3:0으로 제압했으며, 김민아(NH농협카드)도 권발해(에스와이)를 3:1로 제쳤다.
LPBA 4강 대진은 김가영-백민주, 김민아-김예은으로 압축됐다. 김가영을 제외한 나머지 세 선수는 올 시즌 처음으로 4강 무대를 밟았다.
대회 7일차인 28일에는 PBA 16강전-LPBA 4강전 일정이 진행된다. 오전 11시30분부터 PBA 16강전이 펼쳐지며, 오후 4시30분에는 LPBA 4강전 2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LPBA 4강전 승자는 29일 오후 9시30분 우승 상금 4000만원이 걸린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