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대통령 겨냥해 “영부인 걱정 말라, 금세 따라간다”

박지원, 尹 대통령 겨냥해 “영부인 걱정 말라, 금세 따라간다”

기사승인 2025-01-29 10:53:38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영부인 걱정일랑 마세요. 머잖아 그곳으로 금세 가십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물론 같은 방은 아닙니다. 그곳에서 떡국 맛있게 드세요”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박 의원의 이날 글은 “'나라의 앞날 걱정한다'면 그 짓을 했을까요”라고 시작했다. 이어 “‘얼굴 한번 못 봤다’며 ‘건강 걱정한다’면 그렇게 살았을까요. 도대체 반성 한마디 없이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요”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면회를 하던 말던 빨간 큰 글씨와 그 큰 얼굴 좀 TV에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2.3 계엄부터 제주항공, 체포, 구속, 헌재 이제 폭설까지 TV엔 가슴 화들짝 놀라게 하는 주먹만 한 빨간 글씨와 그 큰 얼굴! 제발 이제 그만 나오시길 학수고대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측 변호인들을 향해 “변호인들도 좋은 학교에 공부 잘한 사람들이 내란도 구분 못할리 없건만 너무 많은 소음들을 쏟아냅니다”라면서 “내란인지 아닌지는 헌재가 판단하고 죄를 지었는지 안 지었는지도 형사재판이 판결할테니 제발 조용히 합시다. 한사람 변호 때문에 국민을 짜증나게, 힘들게 하지 마세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의 발언은 윤 대통령이 28일 석동현 변호사를 통해 내놓은 입장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석 변호사는 전날 다른 변호인들과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석 변호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 독재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판단해 주권자인 국민에게 이 같은 위기 상황을 알리고 호소하고자 헌법상 권한으로 계엄을 선포했고 또 국회가 헌법에 정한 방법으로 해제를 요구함에 따라 즉각 해제했다. 모든 것이 헌법 테두리 내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유혈 사태가 있었나, 인명 사고가 단 한 건이라도 있었느냐, 정치인들 단 한 명이라도 체포하거나 끌어낸 적이 있느냐, 그런 시도라도 한 적이 있느냐, 이게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는 취지로 말했다.

여기에 석 변호사는 “최근 영부인의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15일 관저를 떠나온 이후로 얼굴도 한 번도 보지 못했고 또 볼 수도 없었는데 건강 상태가 어떤지 좀 걱정이 된다는 말씀도 (윤 대통령이) 했다”고 전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