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휘, 조재호 꺾고 정규투어 최종전 정상…PBA 통산 2회 우승

조건휘, 조재호 꺾고 정규투어 최종전 정상…PBA 통산 2회 우승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결승서 4:2 승리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다시 우승
5세트 4:13서 15:13 역전으로 우승 발판 마련
종전 34위서 5위로 껑충…누적 상금 3억원 돌파 
시즌 첫 승 도전한 ‘슈퍼맨’ 조재호, 아쉽게 고배
조건휘 “작년과 판박이…아침 챙겨준 아내에게 감사”

기사승인 2025-01-31 09:28:00
‘디펜딩 챔피언’ 조건휘(SK렌터카)가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했다. PBA 제공

‘디펜딩 챔피언’ 조건휘(SK렌터카)가 ‘설날 왕좌’를 지켰다. ‘대선배’ 조재호(NH농협카드)를 누르고 통산 2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30일 막을 내린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서 조건휘는 조재호를 세트스코어 4:2(15:10, 15:11, 2:15, 9:15, 15:13, 15:7)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서 통산 첫 우승을 달성한 조건휘는 이번 대회서도 우승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둔 조건휘는 우승 상금 1억원을 획득, 누적 상금 3억원(3억1050만원·8위)을 돌파했다. 

올 시즌 두드러진 활약이 없었던 그는 이번 시즌 상금 랭킹 34위(950만원)에 그치며 상위 32위만 진출하는 월드챔피언십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5위(1억950만원)로 수직 상승하며 월드챔피언십 진출 티켓도 얻어냈다.

반면 2년 연속 PBA 대상에 빛나던 조재호는 올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우승 문턱서 고배를 마셨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64강에서 최재동을 상대로 애버리지 3.214를 기록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가 수상했다.

결승 초반부터 조건휘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조건휘는 1세트 2이닝부터 3-4-2-2-1 연속 득점으로 12:3으로 훌쩍 앞서갔다. 8이닝째 조재호가 하이런 7점으로 10:12까지 따라붙었지만, 조건휘는 8이닝째 2점, 9이닝째 1점을 더해 15:10(9이닝)으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조건휘는 2세트도 4:11로 끌려가던 5,6이닝에 장타 두 방(6,5득점)으로 15:11로 역전, 2세트까지 손에 넣었다.

‘디펜딩 챔피언’ 조건휘(SK렌터카)가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했다. PBA 제공

부진하게 출발한 조재호도 몸이 풀린 듯 곧장 반격에 나섰다. 3세트 1이닝째 13점 하이런을 만든 조재호는 2이닝 만에 15:2로 승리,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어진 4세트서도 6이닝까지 8:6으로 리드, 하이런 6점과 9이닝째 1점을 채워 15:9(9이닝)로 승리,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재호는 기세를 이어 5세트 초반도 분위기를 잡았다. 3이닝째 7점 하이런에 이어 2-3-1 연속 득점까지 내며 13:4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후 두 이닝을 공타로 돌아서자 조건휘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조건휘는 7이닝째 3득점, 8이닝째 2득점으로 9:13까지 따라붙었고, 7이닝째 남은 6점을 몰아치며 15:14(9이닝)로 역전승을 거두고 흐름을 뒤집었다.

조건휘는 여세를 몰아 6세트 2이닝째 4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후 11이닝부터 3-2 연속 득점으로 14:7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13이닝째 깔끔한 앞돌리기로 마지막 득점을 채워 15:7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세트스코어 4:2, 조건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시즌 첫 승에 도전한 ‘슈퍼맨’ 조재호는 결승서 아쉽게 패했다. PBA 제공

우승 직후 조건휘는 “2시즌 연속 우승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 직장인인 아내가 이번 연휴에 경기 잘 하라며 아침 식사를 챙겨줬다. 우승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됐다”며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 자체를 즐기려 했다. 작년엔 월드챔피언십에서 일찍 떨어졌는데, 이번엔 조금 더 높이 올라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조건휘는 이번 대회 첫 경기(128강)서 윤순재를 꺾은 후 박흥식1, 김종완을 차례로 잡아냈고 16강서 ‘팀동료’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를, 8강에선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를 꺾고 4강에 올랐다. 4강서는 팀 선배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시즌 8개 정규투어를 모두 마무리한 PBA는 2월1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2024-2025 드림투어(2부) 파이널’을 개최한다. 이어 2월7일부터 15일까지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5라운드를 연다.

시상식에서 조재호(왼쪽)와 조건휘가 함께 포즈를 취했다. PBA 제공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