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바둑’을 표방했던 하나은행이 슈퍼매치 참가 제한을 없애고 종합기전으로 변모했다. 우승 상금 7500만원을 내걸면서 국내 최대 기전 자리도 꿰찼다.
한국기원은 31일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가 종합기전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2025 하나은행 바둑 SUPER MATCH는 지난 대회에서 M세대(1981년생~1996년생)와 Z세대(1997년생~2010년생)로 제한했던 참가 자격을 없애고 전체 프로기사 모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는 189명의 프로기사가 출전해 본선 티켓 12장을 놓고 2월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열전을 펼친다. 본선 진출자 12명은 전기 우승자 김명훈 9단과 준우승자 강동윤 9단, 랭킹 시드 신진서·박정환 9단과 함께 16강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펼친다. 결승은 3번기로 진행하며 우승자에게는 국내 기전 최고 상금인 7500만원이 수여된다. 준우승자에게는 상금 2500만원이 지급된다. 오는 2월 예선으로 막을 올리는 이번 대회는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M세대와 Z세대 연승대항전으로 열린 하나은행배 첫 대회에서는 신진서 9단이 이끈 Z세대가 M세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개인전으로 치른 두 번째 대회에서는 Z세대 대표 김명훈 9단이 M세대 대표 강동윤 9단을 꺾고 MZ바둑 최강에 올랐다. 종합기전으로 탈바꿈한 올해 세 번째 대회부터는 모든 세대가 출전해 우승컵을 다툰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해 프로 바둑대회 후원과 더불어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을 함께 개최하며 바둑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은 어린이 바둑 보급과 확대의 일환으로 올해도 프로대회와 함께 이어질 예정이다.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바둑TV가 주관방송을 맡은 2025 하나은행 바둑 SUPER MATCH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40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