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오름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10시3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00원(1.14%) 오른 5만33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700원(3.33%) 오른 5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상승 폭을 5.09%까지 확대, 5만3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회장에 대해 10년째 이어진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되면서 경영 참여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3일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하만 인수합병(M&A) 이후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로 대형 M&A, 기업가치 제고 등의 조치가 10년간 전무한 상태다.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19개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이 회장은 지난 10년간 묶여있던 사법 리스크 족쇄를 사실상 풀게 됐다.
이 회장은 2심 무죄 선고 하루 만인 4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대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5000억달러(약 72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합작을 추진 중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협력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로 삼성전자의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일단락되며 경영 복귀가 현실화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불확실성 완화 국면 진입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