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한동훈·이준석’ 연대 가능성 내비쳐…“尹 차별화해야”

김상욱, ‘한동훈·이준석’ 연대 가능성 내비쳐…“尹 차별화해야”

“한동훈 비전 제시하고 국민께 지도자 지지 이끌어내야”
“韓 언더 73 격려해…반성적 인식으로 미래 설계”

기사승인 2025-02-06 10:04:5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당대표직을 사임하고, 자신을 배웅하러 온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치켜올리고 있다. 유희태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위해 한 전 대표의 빠른 공식 복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6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여러 번 얘기했지만, 연대할 수 있는 인물이 우리 당의 대선후보가 돼야 (연대)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며 “극우·극단·맹목적 성향이 있는 후보가 올라오면 연대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색을 유지하고 가야 개혁에 관한 얘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우리 당에서 누가 대선후보가 되는지에 따라 (연대) 방향이 바뀌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의 국민의힘 복귀’에 대해 이 의원이 제3지대를 만들어 보수를 개혁하려 했지만, 충분한 지지도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먼 미래겠지만 국민의힘으로 복귀해 이런 변화를 일으키는 게 좀 더 빠른 방법이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참 좋아하는 사람으로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고 동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의원이 바라는 게 건강한 보수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김 의원은 ‘한 전 대표의 빠른 복귀’도 촉구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선을 목표로 한다면 하루 빨리 복귀해야 한다. (정치)사안별 의견을 피력하고, 윤 대통령과 다르다는 점을 국민에게 검증받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배신자 프레임 때문에 시간을 지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한 전 대표가) 물밑에서 움직임이 많은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이미 활동을 재개했다는 점”이라며 “(공식 복귀 시점은)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하고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언더 73’ 유튜브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언더 73’은 1973년생 이하 젊은 정치인으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언더 73에 대해 격려의 말을 했다”며 출연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 전 대표가 ‘보수 원로’들을 만난 자리에 관해 “공통으로 보수 가치가 붕괴하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극단적 이념에서 어떻게 벗어나 국민의 지지를 얻어낼 것인가에 관한 얘기”라며 “반성하는 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계획이 있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을 두고 “보수의 절대 가치인 민주주의 헌정 질서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파괴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게 윤 대통령”이라며 “한 전 대표는 이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 ‘지도자 한동훈’이 제시할 비전을 국민에게 보이고 설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한 전 대표의 지지율이 낮아진 것에 대해 ‘여론조사 공정성’을 지적했다. 그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데 절대다수의 시민이 격려를 해 주셨다. 일반 시민의 여론과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다른 것”이라며 “여론조사대로라면 제가 함부로 시장에 나갈 수도 없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승패를 생각하면 아직 목소리를 내지 않은 절대다수의 중도 보수와 중도 진보가 어떤 판단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12·3 비상계엄 사태 때 어떤 입장이었는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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