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왕고래는 ‘신기루’…尹 ‘달그림자’ 쫓아”

민주 “대왕고래는 ‘신기루’…尹 ‘달그림자’ 쫓아”

야당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 실패 맹공격
조국혁신 “대국민 사기극” 개혁 “제왕적 대통령제 헛바람”

기사승인 2025-02-07 10:59:11 업데이트 2025-02-07 14:04:13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 ‘대왕고래’ 탐사시추 작업을 준비하는 웨스트카펠라호. 한국석유공사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사실상 실패로 종결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을 주도한 정부를 맹공격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1차 시추 만에 실패로 끝났다”며 “정부가 국가 미래가 걸린 ‘게임체인저’라며 대대적으로 추진한 프로젝트는 ‘호수 위 달그림자’였다”고 조롱했다. 

‘호수 위 달그림자’는 지난 4일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 당시 12·3 비상계엄 발령 전후에 있었던 각종 무력 행태는 없었다는 의미에서 사용한 표현이다. 

박 대변인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부터 뚫겠다’던 호언장담은 신기루에 지나지 않았고 ‘2260조원 가치’라는 숫자 놀음은 국민을 우롱한 잔인한 희망고문이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달그림자’를 쫓아던 것은 윤석열”이라며 “이제 대왕고래와 내란 미몽에서 깨어나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비난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으로 “동해 석유·가스전 탐사시추 계획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대국민사기극으로 판명났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은 석유·가스 경제성 확인도 전에 시추 이전 단계부터 자신의 치적으로 만들기 위해 ‘희망고문’한 책임은 어떻게 질 거냐”며 “추가 시추 계획도 없고, 시추공도 이미 막아버렸다는데 최소한 윤석열 탄핵재판 변론에서 저 대목은 들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개혁신당도 비판을 거들었다. 정국진 개혁신당 선임 대변인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제왕적 대통령제가 낳은 ‘헛바람’”이라고 지적했다. 

정 선임 대변인은 “지난 9월 7광구 개발을 협의할 한일 양국의 한일 공동개발구역(JDZ) 공동위원회가 39년만에 열린 것은 다행이나 이후 어떠한 성과도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운다”며 “정부는 7광구부터 먼저 챙기라”고 꼬집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6월 미국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ACT-GEO)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35억~140억배럴 규모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같은 해 12월 20일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를 투입해 최근까지 탐사시추 작업을 벌여왔다.

정부는 그러나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은 아니며, 추가 시추도 없을 것이라고 전날(6일) 결론을 내렸다. 액트지오에 용역비로 지불된 금액은 4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국석유공사가 대왕고래 시추에 들인 예산은 1000억원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