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산업공동화 우려…‘한국형 마더팩토리’ 전략 추진해야”

이재명 “산업공동화 우려…‘한국형 마더팩토리’ 전략 추진해야”

“기업이 해외 투자에만 집중하면 산업공동화 직면할 것”
“포항·울산 등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선포해야”

기사승인 2025-02-10 10:48: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수출과 내수의 단절 문제를 지적하며 강력한 국내 산업 진흥책 추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수출과 내수의 고리가 끊긴 지 오래다. 기업 매출 증가가 국내 재투자, 고용, 임금 인상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기업이 해외 투자에만 집중하면 대한민국은 산업공동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 대표는 “‘한국형 마더팩토리’ 전략이 필요하다”며 “마더팩토리를 거점으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지원하고, 산학협력 등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더팩토리(Mother Factory)’란 제조사가 보유한 글로벌 생산기지 중 중심축 역할을 하는 공장을 말한다. 

그러면서 “특정 대기업에 대한 단순 지원을 넘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자”고 제안했다.

또 이 대표는 철강과 석유화학 등 한국의 주력 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미국 수출이 막힌 중국의 밀어내기가 겹쳤다”며 “포항, 울산, 광양, 여수, 아산 등 주요 산업 거점 지역의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산업의 재구조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한 실증사업 지원, 직업전환 훈련 등 노동자 대책, 지역 상권 활성화 등 구조적 해법을 여야가 함께 논의하자”며 “우선 해당 지역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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