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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대출 사기 사건과 관련, KB국민·신한·SC제일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에서도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농협은행은 11일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16억5761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손실 예상 금액은 미정이다.
금융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 2022년 5월9일부터 지난해 8월9일까지다. 농협은행은 해당 금융사고를 민원제기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 측은 “대전, 세종 지역에서 발생한 대출 사기와 관련한 금융사고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국민은행, 신한은행, 제일은행은 각각 22억2140만원, 19억9800만원, 14억6790만원 총 56억여원의 금융사고 발생 사실을 공시했다. 새마을금고에서도 대전·세종 지역 총합 약 19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은행까지 합하면 92억4491만원이다.
모두 세종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대출 사기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세종경찰청은 사건 피의자 A씨(40대)를 구속 송치했고 공범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이다.
대기업 재직 중인 A씨는 직장 동료 30여명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피해자 앞으로 전세자금 대출과 신용대출을 실행해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부동산 경매 투자를 권유하며 접근했고, 동료들은 그가 부유한 생활을 하며 부동산 경매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A씨를 믿고 투자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한 피해자가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대출의 연체 지급 명령 우편물을 받은 후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피해자들은 한 사람당 최소 5000여만원에서 최대 6억원의 대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