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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조 KBS 드라마 센터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젊고 빨라지겠다”고 콘텐츠 전략을 공표했다.
김 센터장은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열린 2025 KBS 드라마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은 한국 콘텐츠 시장의 글로벌화 속 KBS를 비롯한 국내 방송사·제작사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KBS는 내부 사정 등과 맞물려 콘텐츠 제작에만 힘쓰기 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김 센터장은 “발군의 지혜를 발휘해 변신할 것”이라고 했다. KBS는 저예산으로 제작할 수 있는 시트콤 ‘킥킥킥킥’, ‘빌런의 나라’ 등으로 올해를 시작한다. 제작비용을 절감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킥킥킥킥’은 천만배우 지진희와 스타 PD 조영식이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고 구독자 300만을 향해 달려가는 오피스 코미디다. 지난 5일 처음 방송됐다. ‘빌런의 나라’는 빌런들의 네이션(나라) 속에서 정신줄 붙잡고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시트콤으로, 3월 19일 시청자를 찾는다.
김 센터장은 “팍팍하고 희망이 없는 현실”이라며 “국민들을 위로할 웃음이 필요하다”고 시트콤을 선보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시트콤은 미래 스타 배우의 산실”이라며 신인으로 구성된 출연진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시트콤을 시작으로 로맨스 코미디, 판타지, 스릴러, 더 빨라진 소비 세태에 적합한 30분짜리 로맨스 단막극, 대하드라마를 선보인다”며 다채로운 라인업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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