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혁신’ 허성무, 몸으로 배운 ‘현장의정’…“내란 종식해야” [쿡 인터뷰]

‘제조혁신’ 허성무, 몸으로 배운 ‘현장의정’…“내란 종식해야” [쿡 인터뷰]

“AI·ICT 도입으로 제조업 혁신해야 청년이 지역에 남아”
“비상계엄 당시 5·18 광주민주화운동·부마항쟁 떠올라”
“힘 모아준 국민과 본회의장 사수한 당직자·보좌진에게 감사”

기사승인 2025-02-16 06:00:08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제조업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AI·ICT로 제조업을 혁신해야 미래 산업 경쟁력을 잃지 않습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통적인 제조업 강화를 강조했다. 청년이 돌아오는 제조업 혁신만이 지역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허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빨리 종식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허 의원은 16일 의정활동으로 꼭 해야 할 정책에 관해 “제조업이 청년을 잡을 수 있는 혁신을 일궈야 한다. 전통적인 제조업은 남성노동자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며 “국민 학력 수준이 올라가고, 여성에게 맞는 일자리가 없어져 청년 이탈이 가속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제조업에 ICT(정보통신기술)와 AI(인공지능)를 결합해 제조공정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 이를 통해 파생된 일자리들은 청년들의 지역 거주 요인을 만들 수 있다”며 “정부가 적극 지원해 청년 고용을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허 의원은 창원시장 시절 AI를 국내 최초로 제조업에 접목한 사례도 설명했다. 그는 “캐나다 워털루 대학 AI 연구소와 창원 전기연구원이 AI센터를 만들고 제조업에 접목했다”며 “당시 창원시가 이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원시장과 경남 정무부지사 등 행정이 준 경험’에 관해 “시장 시절 직접 공장에 찾아가 애로사항을 들었다. 자주 방문하니 기계를 보면 기술이 어느 수준에 도달했는지 알 수 있다”며 “이 경험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알아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의원에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역 경제 상황’을 묻자 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허 의원은 “계엄 이후 경제 상황은 눈에 띄게 어려워졌다”며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환율 폭등과 트럼프 관세조치로 대내외적 위기가 찾아왔다”고 지적했다.

또 “그전에도 건전재정을 이유로 부자 감세를 하면서 긴축 재정을 했다. 국세수입 감소로 지자체와 기관에 보낼 교부금이 줄었다”며 “지방은 시·도청과 기관을 중심으로 경제가 형성돼 직접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계엄으로 인한 경제문제를 설명하면서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이 됐다고 질타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는 사실상 친위쿠데타이자 내란이다. 이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며 “사건 당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랐지만, 마지막으로 있어야 할 자리는 국회 본회의장이었기 때문에 달려왔다. 모든 야당의원은 같은 심정으로 그 자리에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을 경험했고, 1980년대 전두환·노태우 독재정권과 끊임없이 싸워왔다”며 “비상계엄으로 집을 떠나올 때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소회를 남겼다.

이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친위쿠데타’가 일어날 것이라 상상할 수 없었다”며 “이를 종결할 수 있는 것은 헌법재판소 판결뿐이라 긴장된 마음으로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해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허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의결시간을 벌어준 보좌진과 당직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평소에도 국회의원의 성과는 보좌진에 의해 결정된다”며 “이번 불법 비상계엄을 해제시켜준 것은 국민의 관심과 보좌진·당직자의 헌신적인 대응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치가 무엇이냐’고 묻자 허 의원은 주저하지 않고 ‘가치배분’을 답했다. 그는 한정된 재화를 공정하고 적절하게 배분하는 게 정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허 의원은 “정치가 한정된 재화를 적절하고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동의하면서 살기 좋은 나라가 만들어진다”며 “이를 통해 안전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이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과 눈물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른다. 더는 퇴보하지 않고, 전진하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며 “좀 더 유연한 사고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인터뷰 마지막 지역구민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역민들이 국회에서 일할 기회를 줘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어떤 사람보다도 만족도 높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