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계엄군, 국회 일부 전력 차단 확인”

野 “계엄군, 국회 일부 전력 차단 확인”

기사승인 2025-02-16 11:14:41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한병도 의원 등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의 국회 단전 조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2월4일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국회 본관 일부 전력을 차단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계엄 문건과 일부 증언으로만 언급되던 단전 조치가 비상계엄 당시 실제로 이뤄졌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CCTV와 함께 당시 시간대별 주요 상황을 제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12월4일 새벽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을 포함한 계엄군 16명이 국회 본관 2층 창문을 깨고 내부로 진입했으나, 보좌진과 당직자, 국회 직원들의 저항에 진입이 가로막혔다. 이후 그 중 7명이 4층으로 향해 배회하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갔고, 새벽 1시6분쯤 지하 1층 분전함을 열어 일반조명 차단기를 내렸고 비상조명 차단기까지 내려 전력을 차단했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민주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만약 계엄군이 지하가 아닌 본관 전체 전기를 끊었거나 그 조치가 조금 일찍 이뤄졌다면 국회는 어둠 속 혼란에 빠져 비상계엄을 해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단전‧단수는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됐다”며 수사기관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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