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기업 임금, 빨리 오르고 중기와 격차 커”

“韓 대기업 임금, 빨리 오르고 중기와 격차 커”

韓 대기업 임금, 22개국 중 5번째…日‧EU보다 높아
20년 간 임금 인상률 157.6%…중소기업과 격차 커

기사승인 2025-02-16 13:32:45
지난해 9월19일 오전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유희태 기자

한국 대기업 임금 수준과 인상률이 일본, 유럽연합(EU)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6일 발표한 ‘한‧일‧EU 기업규모별 임금수준 국제비교’에 따르면 초과급여를 제외한 한국 대기업 연 임금총액은 구매력평가환율 기준 8만7130달러다. 전체 22개국 중 5번째로 높은 액수다. EU 20개국 평균은 8만536달러, 일본은 5만6987달러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기업 임금수준은 156.9%로 전체 22개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166.7%, 프랑스 160.6% 다음이다. EU 평균과 일본 평균은 각각 134.7%, 120.8%다.

대기업 임금 인상률 역시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2년부터 2022년까지 20년 간 우리나라 대기업 임금 인상률은 157.6%인 반면, EU 대기업은 84.7% 올랐고, 일본 대기업은 6.8% 줄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도 크다. 대기업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EU 평균과 일본은 각각 65.1%, 73.7%다. 반면 우리나라는 57.7%에 불과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연공형 임금체계와 강력한 노조로 인한 생산성을 초과로 한 일률적 임금 상승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며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임금인상은 지속가능할 수 없다. 직무와 성과에 기반한 임금체계로 전환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의 누적된 고율 임금 인상으로 기업 규모 간 임금 격차가 커진 점까지 고려하면 대기업 임금 안정이 중요하다”며 “법정 정년연장은 지금도 높은 대기업 근로여건을 더욱 끌어올려 신규채용 여력을 악화시키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시킬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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