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원 추가 공시…은행권 세종 대출 사고액 114억원대

22억원 추가 공시…은행권 세종 대출 사고액 114억원대

기업은행 14일 공시

기사승인 2025-02-17 10:13:44
IBK기업은행 제공

세종에서 발생한 대규모 대출 사기 사건과 관련해 IBK기업은행에서 22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4일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22억19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금융사고 발생일(기간)은 지난 2023년 6월20일부터 2024년 11월4일까지다. 금융사고 발견 경위는 명의도용 대출 관련 민원제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세종 지역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사건과 연관된 금융사고에 대한 공시로, 자체조사 및 경찰 수사상황을 감안하여 법적조치 등 검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국민은행, 신한은행, 제일은행은 각각 22억2140만원, 19억9800만원, 14억6790만원 총 56억여원의 금융사고 발생 사실을 공시했다. 여기에 새마을금고 19억원, 농협은행서도 16억5761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이번 기업은행 공시까지 합하면 모두 114억원 수준이다. 

모두 세종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대출 사기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세종경찰청은 사건 피의자 A씨(40대)를 구속 송치했고 공범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이다.

대기업 재직 중인 A씨는 직장 동료 30여명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피해자 앞으로 전세자금 대출과 신용대출을 실행해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부동산 경매 투자를 권유하며 접근했고, 동료들은 그가 부유한 생활을 하며 부동산 경매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A씨를 믿고 투자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한 피해자가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대출의 연체 지급 명령 우편물을 받은 후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피해자들은 한 사람당 최소 5000여만원에서 최대 6억원의 대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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