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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17일 본원에서 ‘한·일 수소안전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수소안전 분야를 선도하는 양국 전문가가 모여 최근 주목받는 극저온·고압수소 기술과 수소에너지 안전 활용을 위한 기술과제 및 국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은 대용량 수소저장 및 운송기술로, 현재 액체수소 상태로 저장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지만, 기화로 인한 에너지 손실이 크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극저온·고압수소 기술은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와 고압 상태로 수소 저장밀도와 효율성이 크게 향상시킬 수 있어 수소경제 실현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 이 기술을 상용화하려면 정밀한 측정표준 개발과 관련 절차의 국제표준화가 필수다.
이는 극저온 및 고압의 까다로운 조건을 동시에 다루기 때문에 수소 저장량과 상태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수소안전 분야 전문가 80여 명이 참석해 기술적 과제 해결과 국제표준화를 이끌어내는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정낙관 KRISS 수소에너지그룹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가 수소 안전 분야에서 국제적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미국, 유럽 등에서 더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의 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RISS 수소에너지그룹은 2009년 국내 최초로 ‘수소안전연구동’을 건설하고, 수소충전소 신뢰성평가기술 및 수소연료전지자동차용 부품의 안전사용 적합성 평가기술을 개발하는 등 안전한 수소에너지 보급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