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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조기 대선을 대비해 경제·산업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당내 중소기업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중소·벤처기업 지원 대책을 모색하는 한편,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7일 국회에서 중기특위 출범식을 열고,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권칠승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중기특위는 중소기업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을 마련하고,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실제로 중기특위는 이날 출범식에서 ‘현장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민주당이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권칠승 위원장은 “일자리의 80% 이상을 책임지는 중소·벤처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이자 핵심”이라며 “민주당 중기특위는 진영논리를 떠나 실사구시 정신으로 현실성 있는 정책이 순발력 있게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앞으로 중소·벤처기업 현장의 어려움과 정책 제안을 듣고, 이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도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책 의견을 수렴했다.
이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 측이 주 52시간 근무제의 완화 적용을 요구한 만큼, 추후 특위에서는 ‘주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비롯한 근로시간 유연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권 위원장은 “제안이 들어왔으니 당연히 검토할 것”이라며 “총 노동시간은 유지한 채 (근로시간을) 조금 더 유연하게 탄력적으로 하자는 것은 당 지도부가 이미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성장은 민주당, 미래의 빅테크 기업을 찾는다’ 경청 간담회도 열었다. 향후 민주당은 AI 산업을 비롯해 로봇·방위·바이오 등 핵심 전략산업 관련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서면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겠다”며 “멀리 가려면 그저 보여주기 식이나 모방하는 수준으로 따라갈 수 없다. 기업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된 실질적 정책 마련으로 우리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흔들림 없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최근 경제·산업 정책을 강화하는 것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실용주의’ 전략을 내세우며,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문제에 관한 한,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아무리 부족하고 못나도 국민의힘보다 분명히 낫다”며 민주당은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공평하게 나눠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하고 모두 함께 더 잘사는 세상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0일 충남 아산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생산 현장을 시찰한 뒤, 현대차 경영진과 만나 자동차 산업 관련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자동차 수출 리스크를 줄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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