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경협 회장 연임…“경제계 의견 수렴해 엔진 재점화”

류진 한경협 회장 연임…“경제계 의견 수렴해 엔진 재점화”

기사승인 2025-02-20 14:55:56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연합뉴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한경협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제64회 정기총회를 열고 류 회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류 회장을 비롯해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등 150여 명의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지난 2023년 8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이름을 바꾼 한경협의 첫 회장을 맡은 데 이어, 협회 쇄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 속에서 회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새로운 임기는 오는 2027년 2월까지다.

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국이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더 솔직한 표현은 갈림길이 아닌 벼랑 끝”이라며 “제도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에 우리 기업환경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하다. IMF 위기 때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산업 육성법안들은 국회에서 표류하고 정치적 갈등이 국민통합을 가로막는다”며 “상법 개정안 논의도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어렵게 하고 해외 투기자본이 손쉽게 경영권을 공격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부연했다.

류 회장은 이어 “정부와 국회, 그리고 국민적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정부와 국회, 국민과 기업이 한마음을 이루도록 한경협도 정성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한경협은 외연 확장에도 힘쓴다. 

이번 총회에서 KT, 카카오, 네이버,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등 신규 회원 46개사의 가입 안건이 통과됐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 기업은 물론, LX, 동국제강 등 전통 제조기업, 하이브 등 엔터테인먼트, 오아시스 등 이커머스 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 등 친환경까지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경협 올해 회원사는 470여개사로 확대됐다. 한경협은 “보다 폭넓게 경제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현장감 있는 정책제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IT 기업들의 합류는 디지털 전환의 불씨를 지피고, 혁신의 엔진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경협은 이날 회원, 국민, 정부와 함께, 한국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어 가겠다는 비전을 담은 새로운 CI를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한경협은 새로운 CI에 대해 “파란색은 우리 경제계가 개척해야 할 글로벌 시장과 창의·신뢰를 상징하며, 초록색 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구촌을 아우르는 글로벌 싱크탱크의 역할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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