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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강원과 포항이 격돌한다.
강원과 포항은 23일 오후 4시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강원은 지난 1라운드 대구전에서 정경호 감독의 데뷔전을 치렀다. 강원은 전반 종료 직전 가브리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대구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패배에도 희망적인 부분은 가브리엘의 이른 득점포 가동이다. 지난 시즌 강원에서 13경기에 나와 한 골도 넣지 못했던 가브리엘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활약을 예고했다. 또 이날 K리그 첫 데뷔와 함께 도움을 기록한 신예 이지호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강원은 이번 홈 개막전에서 가브리엘과 이지호를 앞세워 시즌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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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포항은 1라운드 대전전에서 0-3으로 패했음에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점유율과 슈팅 수 등은 상대보다 앞서며 경기력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았다. 이호재와 완델손이 각각 슈팅 7개, 5개를 기록하는 등 상대의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린 점은 긍정적이다. 불안한 수비를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관건이다. 포항은 최근 ACLE, K리그1 3경기에서 12실점을 기록한 만큼 수비 안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포항은 공격에 세밀함을 더하고, 수비라인을 강화해야 첫 승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전력 보강 효과 톡톡히 본 ‘대전’
대전은 지난 1라운드 포항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15년간 이어졌던 포항 상대 무승 징크스를 끊어냈다. 팀의 세 골은 모두 이적생들이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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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을 터뜨린 주민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대전으로 합류했고, 이적 후 첫 경기부터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며 라운드 MVP에 이름을 올렸다. 주민규는 지난 시즌 울산에서 다소 주춤했던 아쉬움을 개막전에서 털어내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교체 투입된 정재희는 측면에서 날카로운 드리블과 돌파를 보여주며 이적 첫 경기부터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 도움을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수비수 박규현도 90분 내내 대전 측면을 굳게 지키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올겨울 적극적인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대전은 개막전 대승으로 올 시즌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대전의 2라운드 상대는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이다. 분위기를 탄 대전이 홈에서 연승을 이어갈지, 울산이 올 시즌 첫 승리를 기록할 것인지는 23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떠오르는 제주의 신성 ‘김준하’를 주목하라
제주는 개막전에서 서울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2005년생 김준하의 깜짝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준하는 “유소년 때부터 볼보이하면서 여기서 뛰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대학에서도 제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직도 골을 넣은 게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더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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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는 제주 U-18 유스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많은 활동량,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빠른 상황 판단 능력이 강점이다. 김준하는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하며 공수 모두에서 활약했고, 전반 14분에는 상대 수비 템포를 뺏는 슈팅으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이에 김준하는 데뷔전 데뷔골과 함께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의 다음 라운드 상대는 김천이다. 지난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김천이 2승1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신예 김준하의 활약으로 제주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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