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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을 억제하는 ‘산불지연제 및 고체진화제’가 조달청 혁신제품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4억 7600만 원 규모 산불지연제 68톤을 조달청 지원을 받아 해외 실증에 본격 나선다.
혁신제품 수출선도형 시범구매 사업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한 중소기업 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실제 사용하고 인증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해외시장에서 실증해 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산불지연제는 최근 미국 로스엔젤레스 대형 산불 대응과정에서 산불 위험지역에 미리 항공 살포해 물보다 3배 이상 산불을 억제·차단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번에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국산 산불지연제는 산림청에서 연구예산 2억 8000만 원을 투자하고 국립산림과학원과 ㈜대명하이테크가 협력해 개발한 제품으로, 살포 후 시간당 5㎜ 강우에서도 3개월간 발화억제 효과가 지속된다.
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전문 인증기관의 무독성시험을 통과해 산불예방뿐 아니라 토양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했다.
산림청은 한국임업진흥원을 협업기관으로 지정해 실증사업 업무전반을 대행하고, 조달청 및 ㈜대명하이테크와 시범사용 협약을 체결해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캄보디아와 파라과이에서 실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불지연제가 최초로 해외실증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것은 우리 산림 R&D 기술이 세계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첫 해외 실증인 만큼 철저한 관리로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우리나라의 선진 산불예방 기술 보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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