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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열린 경기 구리시의회 제345회 임시회에서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 이전 전면 중단에 대한 백경현 시장의 선택을 묻는 성토발언이 쏟아졌다. 백 시장은 예정된 일정을 이유로 의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권봉수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GH 구리 이전과 서울 편입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처럼 병행이 불가하다"며 "GH 구리 이전 중단이라는 엄청난 발표를 접한 시민들은 당혹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백경현 시장이 선택할 때"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 2021년도에 공모에 선정되면서 느리지만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GH 이전을 원래 계획대로 유치할 것인지, 아니면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택만을 기다리며 실현 가능성도 불투명하고, 논의조차 불확실한 ‘서울 편입’을 계속 고집할 것인지 (백 시장은) 분명히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부의장도 5분 발언에서 경기도의 GH 구리 이전 전면 중단 사태는 구리시장의 서울 편입 추진과 부시장 장기 공백 등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이번 사태는 경기도와 긴밀한 협상과 행정적 조율을 담당할 부시장 장기 공백이 불러온 필연적 결과"라며 "GH 이전 절차를 다시 추진하기 위해 부시장 인선을 속히 마무리하고, 지역구 국회의원 및 정치권과 협력하여 GH 이전 재추진을 위한 정치적 지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의 미래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GH 이전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지금이라도 이번 혼란을 해소할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시의 정상적인 정책 운영을 촉구했다.
이경희 의원은 "경기도가 2021년 5월 공공기관 3차 이전 발표를 통해 GH 이전을 확정·발표한 이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획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면서 경기도지사 임기 내에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특히 이 의원은 "구리시가 토평동 990-1 일원에 GH 이전을 추진 중이나 작년 7월 수원 광교신도시로 일부 부서가 이전해 GH 전체 이전이 어렵게 된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작년 9월 ‘경기 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발표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해 달라”고 촉구했다.
양경애 의원 역시 "GH 구리 이전은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이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할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구리시가 서울 편입과 GH 구리 이전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정책적 모순이 발생됐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구리시의 경제적 손실 최소화를 위해 백경현 시장은 책임 있는 행정대책을 마련해 명확히 입장을 표명하고, 경기도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1일 구리시의 서울 편입 추진에 유감을 표하며 그에 상응하는 조치로 GH 구리 이전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