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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초공간 네트워크 분야 국가전략프로젝트 ‘에이블 맨(ABLE-MAN) 전략발표회'를 개최했다.
‘에이블 맨’은 6G와 우주통신 시대를 대비해 이동통신 공간 확장을 위한 다이렉트 셀룰러, 위성 엣지컴퓨팅, 3D오픈랜, 지능형 협력 네트워킹 등 위성통신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2035년 116조 원으로 추정되는 저궤도 위성통신 글로벌 장비시장 선도를 목표로 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진행한 ICT 기술·정책 토론회의 후속으로, 새롭게 발굴한 서비스 시나리오와 시장수요에 대한 전문가 평가, 생태계 협력 주체별 기술개발 역할 등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이닐 발표회에서는 에이블 맨 기반 서비스 시나리오, 시장 수용성, 추진 프로젝트의 비용-편익분석, 생태계 내 역할 정의 등을 폭넓게 다루며 국가전략프로젝트의 추진 타당성을 검토했다.
특히 국방 분야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체계’, 제조·물류 분야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 모빌리티 분야 ‘Connected-UAM 자율비행 관제’, 통신·센싱 융합 분야 ‘초광역 실시간 경보체계’ 등 에이블 맨을 활용한 4개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각 분야 시장수요와 적용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이중 시장수요에 대한 전문가평가 결과 해당 서비스들은 시장 수용·착근 가능성, 시장 성장 가능성, 투자대비 경제적 효익, 공공·사회적 편익 등 전 부문에서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아 정부의 투자 타당성을 뒷받침했다.
산업계 역시 에이블 맨 핵심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밝혔다.
이날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 KT Sat 등 주요 기업이 서비스 구현을 위한 연구개발 추진방향을 제안했고, 6G 포럼과 위성통신포럼은 협력주체별 역할 분담을, 국회 예산정책처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서는 정부정책 부합성과 공공투자 적합성을 제언했다.
ETRI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정부출연연구기관도 민·관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국가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역할을 함께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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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총괄하는 한성수 ETRI ICT전략연구소장은 “에이블 맨은 국가임무 관점에서 미래성장을 견인할 대형 과제로 출연연을 비롯한 협력주체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책임감 있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특히 서비스 시나리오와 시장수요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생태계 참여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인 산업화를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은 “국내 민·군 협력으로 에이블 맨 시스템을 구현하고, 글로벌 협력을 통해 위성통신 장비 시장을 선점하려면 무엇보다 핵심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번 전략발표회에서 나온 기술·산업·정책 의견을 기반으로 협력 주체들과 함께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ETRI는 지난해 10월 토론회와 이번 전략발표회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 에이블 맨 국가전략프로젝트 상세 기술기획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