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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브로커’ 명태균이 지인과 대화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배신자형이라고 비난한 음성녹취록이 공개됐다. 명씨는 오 시장이 울면서 자신에게 전화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26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는 “오 시장은 가만히 있어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며 “폐물 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만들어줬다면 창피하니까 먼지떨이하고 떠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을 10년 동안 뒷바라지한 스폰서(김한정 회장)도 같이 ‘먼지떨이’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 오 시장은 배신형이니 확인해보라 했다”며 “오 시장은 이를 알고 나한테 전화 한 통 못한다”고 강조했다.
명씨는 지인에게 오 시장이 울면서 자신에게 전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 시장이) 나한테 살려달라고 하고 김 전 의원에게 고맙다며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했다”며 “나는 부탁할 게 없고, 김 전 의원 하나만 챙겨달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여러 과정을 조 의원이 다 봤고, 내 광팬이 됐다”고 덧붙였다.
명씨 지인은 김 전 의원이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을 하는 게 낫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김현아 같은 얄궂은 사람이 SH 사장을 하는 것보다 김 전 의원이 하는 게 좋지 않냐”고 말했다.
한편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21년 고가의 부동산 4채를 보유해 SH 사장 후보자에서 사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