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간호대 입학정원이 올해와 같은 2만4883명으로 결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7일 2026학년도 입학정원이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간호대 입학정원은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단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이 참여한 간호인력전문위원회에서 두 차례 논의를 거쳐 결정됐다.
지난해 기준 간호 면호 소지자는 약 52만7000명으로 이 가운데 의료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간호사는 절반을 약간 넘는 28만2000명(53.7%)다. 지난 2020년 기준 간호직 공무원, 119 소방대, 장기요양시설 등 보건기관에서 종사 인원을 포함한 간호사 전체 활동률은 약 73% 수준에 그친다.
간호대 입학정원은 지난 2008년 1만1686명에서 올해 2만4883명으로 17년 동안 약 2배 늘어났다. 의료현장에서 간호사 부족 현상이 계속되자 이에 맞춰 꾸준히 정원을 늘려온 것이다. 지난 2019∼2024년엔 매년 700명씩, 지난해엔 1000명을 늘린 바 있다.
하지만 간호사 부족 문제는 여전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구 1000명당 임상 간호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8.4명에 못 미치는 5.52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의정갈등 국면에서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간호사 신규 채용이 감소함에 따라 간호대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심화한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증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복지부는 “간호인력의 확충이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상황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뤘으나, 단기적으로 간호사 채용 여건이 악화된 점 등을 감안해 고용 확대 정책의 추진과 효과 모니터링이 우선돼야 할 필요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