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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동용품 브랜드 베네베네의 유모차가 국가기술표준원의 안전기준에 미달돼 수거 명령(리콜 명령)을 받았다. 베네베네는 지난해 12월 세발자전거 전도 부적합으로 리콜 명령을 받은 이력이 있다. 소비자들은 베네베네의 연속된 리콜 명령에 제품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7일 해당 유모차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Phthalate plasticizer) 기준치를 6.3 배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 제품의 유연성을 늘리기 위해 사용되지만, 기준치를 넘기면 간과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문제가 된 유모차는 베네베네 공식 홈페이지에선 판매가 중단된 상태지만 G마켓과 11번가 등에서는 판매 중이다.
베네베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식 홈페이지와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본사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판매를 중지한 상태지만 다른 곳은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경로가 아니라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리콜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리콜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리콜 결과지를 받아야 진행할 수 있는데 아직 전달받지 못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 입고되는 상품에 대해서는 문제없는 제품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난해 12월 자녀가 태어나 유모차 구매를 고민 중인 박 모(27·남)씨는 “부모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는 제품은 꺼려진다”며 “(베네베네)제품에 유해 물질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