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기장을 꽉 채운 팬들에게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를 치른다.
‘수인선 더비’는 K리그2 빅매치다. 인천과 수원 모두 이름값만 보면 K리그1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팀이다. 올 시즌 승격을 노리는 두 팀은 2라운드부터 격돌한다. 팬들의 관심도 최고조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 1만7579명으로, K리그2 최다 유료 관중(1만5308명) 기록 경신이 유력했고, 경기 직전 매진(1만8282석)을 확정했다. 인천 구단 역사상 첫 매진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윤 감독은 “오늘 이긴다면 팬심이 더 많이 생길 것 같다. ‘새로운 인천이 됐다’는 말들을 많이 해주지 않을까”라며 “매진이라고 하니, 선수들도 되게 들떠있다. 오늘 경기에서 더 느낄 것이다.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승리하면 팬들이 매번 나올 것 같다. 기대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인천은 지난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경남을 2-0으로 잡았다. 윤 감독은 “시즌 초반에 홈은 유리한 편이다. 홈에서 많은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하다 보니 더 힘이 난다. 결과도 따라온다면 초반에 치고 나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윤 감독은 김도혁 대신 문지환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중원에서 싸워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지환이를 택했다”며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서, (나머지 포지션은) 그대로 갔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경기 양상에 관해 “공방전이 일어날 것 같다. 어느 팀이 더 침착하게, 냉정하게 하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렸다. 공격들이 다 좋아서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공격하느냐도 관건”이라먀 “수원도 지난 경기에서 결정력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기회가 왔을 때 살리는 팀이 이길 것”이라 말했다.
또 “수원 양쪽 선수들의 돌파력이 좋다. 볼이 오기 전에 압박을 할 계획”이라며 “저희도 스피드 있는 선수들이 있다. 하프 스페이스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은 이날 4-4-2 진영으로 경기에 나선다. 박승호와 무고사가 투톱을 형성한다. 문지환, 이명주가 중원을, 제르소와 김보섭이 양 측면을 담당한다. 수비진은 이주용, 박경섭, 김건희, 최승구로 구축했다. 민성준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인천=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