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 가능…'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오늘 출범

이제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 가능…'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오늘 출범

기사승인 2025-03-04 08:30:27
넥스트레이드 로고. 넥스트레이드 제공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4일 오전 10시부터 첫 운영을 시작한다. 이로써 한국거래소(KRX)의 70년 독점 체제로 유지됐던 국내 주식거래 시장이 복수 시장·경쟁체제로 전환된다. 

넥스트레이드는 국내 첫 대체거래소로, KRX와 동시에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오후 8시)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국내 하루 주식거래 시간은 12시간으로 현행보다 5시간 30분 늘어나게 돼 출‧퇴근길에도 주식거래가 가능해진다.

다만 개장 첫날인 이날(4일)에는 프리마켓 없이 개장식을 거쳐 오전 10시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대랑·바스켓 매매시장은 2시간 늦게 열릴 예정이다. 오는 5일부터는 모든 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새 호가 도입 등 투자자 거래 편의를 개선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추가되는 '중간가 호가'는 최우선 매도호가(파려는 사람의 호가 중 가장 싼 가격)와 최우선 매수호가(사려는 사람의 호가 중 가장 비싼 가격)의 평균 가격으로 정해진다.

'스톱지정가 호가'는 시장가가 투자자가 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투자자가 미리 지정한 가격으로 주문을 내놓는 방식이다.
주식거래 시장의 경쟁 체제 전환으로 인한 거래 비용 부담 완화도 기대된다. 증권사가 거래소에 내야 하는 거래 수수료의 경우 한국거래소는 모든 거래에 대해 거래 대금의 0.0023%를 부과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이에 비해 20~40% 수수료를 인하할 예정으로, 메이커(시장 가격이 아닌 지정가 주문) 거래에 대해서는 대금의 0.0013%를, 테이커(시장 가격으로 주문) 거래에 대해서는 대금의 0.0018%를 부과한다.

넥스트레이드에는 32개 증권사가 참여할 예정이며, 이날부터 참여하는 곳은 28개사다. 이들 증권사의 위탁매매 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거래대금의 87.4%다.

14개사가 정규시장과 프리·애프터마켓에 모두 참여하고 다른 14개사는 프리·애프터마켓에 우선 참여하고 추후 정규시장에도 참여한다. 9월부터 전체 시장에 참여하기로 한 증권사는 4곳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 LG유플러스, S-Oil 등 5개와 코스닥시장의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YG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5개 등 10개 종목이 출범 1~2주차에 거래된다.

이후 거래 종목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5주차에는 800개로 늘릴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ATS 거래를 위해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이 기존에 쓰던 홈트레이딩시스(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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