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정책 철학을 담은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대권 도전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다시 성장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집필 중이다. 부제는 ‘오세훈의 5대 동행, 미래가 되다’로, 그가 추진해온 서울시 정책 성과 등을 담을 계획이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다시 성장할 수 있을지 불안한 상황이며, 국민들은 정치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또한 세계를 주도하는 기업과 기술이 등장해 성장 동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염려하는 상황”이며 “오 시장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다시 성장할 수 있는 혁신동력을 찾고, 모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책은 회고록이나 일방적 주장을 담은 대자보 형태가 아니다”며 “오 시장의 핵심 브랜드인 동행을 중심으로 5가지 테마를 도출하고, 각 테마의 구체적인 전략과 문제의식을 담은 대한민국 미래 설계도”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의 저서 출간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대권 행보로 풀이된다. 서울시장으로서 쌓아온 정책 성과와 비전을 대외적으로 알리며 경쟁력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쿠키뉴스에 “지금 시점에 책을 낸다는 것은 사실상 대권 도전을 겨냥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만약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기각되더라도 차기 대권 후보에 대한 관심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책 출간이 너무 이르거나 불리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 시장과 더불어 여권 대권 후보로 평가되는 인사들의 책 출간 소식도 전해졌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6일 저서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했다. 오는 5일 서울 마포구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SNS를 통해 “3월 중순에 책 두 권을 출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미래 대한민국에 대한 내 생각을 집대성한 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