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CEO 간담회…“독자적 산업 도약 위해 지원”

금감원, 증권사 CEO 간담회…“독자적 산업 도약 위해 지원”

기사승인 2025-03-05 09:36:04
금융감독원. 박효상 기자

금융감독원과 증권사 CEO가 한자리에 모여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오전 9시30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지속 가능한 금융시장 발전을 위해 업계와 금융당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 원장과 서재완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금융투자협회장, 24개 주요 증권사 CEO들이 참석해 최근 금융시장 현안을 점검하고, 투자자 신뢰 회복과 디지털 전환 등 업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원장은 2022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금융당국과 업계가 신속히 극복한 점을 언급하며 “증권업계의 위기 대응 역량과 책임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증권사에서 발생한 임직원의 사익 추구 행위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로, 엄정한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증권산업이 투자자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모험자본 공급 역할 강화 △디지털 전환 및 기술 혁신 △자본시장 선진화 △투자자 신뢰 회복 등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초대형 IB의 역할 강화와 발행어음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업계와 당국의 협업을 기대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적 자산 관리 서비스 도입, 법인 지급 결제 허용 등 증권사 업무범위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증권업계는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이를 뒷받침할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국 증시의 밸류업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자 소통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공매도 재개 이후 투명한 관리·감독 체계를 마련해 투자자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 의견을 적극 검토해 향후 정책 및 감독 업무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증권산업이 새로운 기회와 변화 속에서 혁신과 도전으로 미래를 준비해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독자적인 산업’으로 더 큰 도약을 이루길 기대한다”며 “금감원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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