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절차에…MBK 부회장 “불확실 상황서 현금 쓰는 게 맞나”

홈플러스 회생절차에…MBK 부회장 “불확실 상황서 현금 쓰는 게 맞나”

기사승인 2025-03-05 10:46:15 업데이트 2025-03-05 11:03:54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연합뉴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지난 4일 홈플러스의 전격적인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대해 “애매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회사의 현금을 쓰는 게 맞나”라며 “홈플러스를 관리할 때는 확실성이 높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날 자정이 되자마자 법원에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달 28일 홈플러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선제적 기업회생 신청’에 대해 “한국에 잘 없는 이례적인 방식”이라며 “우리가 (기업회생절차에) 빨리 들어간 건 맞는다”고 시인했다.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 신용등급이 오히려 ‘D’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더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홈플러스처럼 오가는 돈의 단위가 큰 기업은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리는 협의에 매달리면 실기(失期)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주주가 자금 수혈에 나서는 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홈플러스에 투자한 3호 바이아웃 펀드의 투자기간이 끝나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투자금 회수와 관련해선 “함부로 얘기하기 어렵다. 회생절차라는 게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우리 운명을 법원에 맡긴 거다. 그렇게 하면 법원에서 회사를 보호해주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D’로 재차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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