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10년간 수출 2배 성장…라면·건강식품·김 등 주도

‘K-푸드’ 10년간 수출 2배 성장…라면·건강식품·김 등 주도

기사승인 2025-03-06 10:23:34
연합뉴스

최근 10년간 라면과 건강식품을 중심으로 ‘K-푸드’ 수출이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6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분석한 ‘10년간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K-푸드 수출액은 지난 2015년 35억1000만달러에서 지난해 70억2000만달러로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라면은 13억6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간편식(9억8000만달러) △음료(9억4000만달러) △건강식품(8억2000만달러) △조미료(6억5000만달러) 등 순이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8%를 기록했다. 특히 2015∼2019년 사이 5.9% 수준이었던 성장률은 2020∼2024년 9%로, 최근 5년간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출 성장률은 10년간 라면이 2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건강식품(11.9%)과 조미김(11.3%)으로 나타났다.

수출 금액과 성장률에서 모두 1위인 라면은 K-컬처와 전자상거래 확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한 간편식 선호 추세 등에 힘입어 매년 수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라면은 2023년 기준 세계 20.6% 수출 비중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수출국에 올랐다.

‘10년간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지난해 K-푸드 상위 수출국은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일본 순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 1위 국가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또 베트남(6위→4위), 필리핀(7위→5위) 등 동남아 국가 수출이 늘었다.

K-푸드 수출액 기준 상위 20개국의 국가별 성장률로는 10년간 네덜란드가 26.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위는 독일(23.1%), 3위는 몽골(18.7%), 4위는 영국(17.9%), 5위는 태국(16.2%) 순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는 중국·동남아 등 아시아가 5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북미(23.6%), 유럽(11.1%) 순으로 시장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년 연평균 성장이 가장 높은 권역은 북미지역(14.3%), 유럽(12.9%) 남미(11.2%) 순이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올해 국내외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한류와 K-푸드 인기 등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해 수출 지역 및 품목 다변화를 통한 수출 확대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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