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메가’는 누구…V리그 아시아쿼터에 143명 지원

‘제2의 메가’는 누구…V리그 아시아쿼터에 143명 지원

기사승인 2025-03-06 13:46:46
2023~2024시즌 여자 아시아쿼터 비대면 드래프트.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배구연맹이 지난 1월15일부터 2월13일까지 진행한 2025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남녀부 접수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남자부에서는 19개 국적의 100명, 여자부에서는 10개 국적의 43명의 선수들이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자부에서는 이란 국적 선수들이 45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호주 11명, 인도네시아 9명, 카자흐스탄 8명, 파키스탄 4명, 일본·몽골·홍콩 각 3명, 대만·바레인·태국 각 2명, 그 외에 8개 국적의 선수들이 줄을 이었다. 여자부는 일본 10명, 이란·태국 각 6명, 호주·몽골 각 5명, 카자흐스탄·필리핀 각 4명,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각 1명이다.

포지션별로는 아웃사이드 히터 54명(남 35명, 여 19명), 아포짓 스파이커 36명(남 29명, 여 7명), 미들블로커 31명(남 20명, 여 11명), 세터 18명(남 13명, 여 5명), 리베로 4명(남 3명, 여 1명)이 구단들의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

익숙한 얼굴들이 다시금 V리그를 두드린다. V리그 유경험자 7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남자부에서는 2023~2024시즌 ‘코리안드림’을 외치며 각각 OK저축은행,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던 바야르사이한과 에디(이상 몽골)를 비롯해 같은 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리우 홍민(대만), 대한항공 소속이었던 마크 에스페호(필리핀), 여기에 2024~2025시즌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았지만 시즌 중 교체된 모라디 아레프(이란)까지 다시 한번 한국 배구에 도전한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흥국생명 소속이었던 레이나 토코쿠(일본)와 이번 시즌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GS칼텍스를 떠난 스테파니 와일러(호주)가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다. 2024~2025시즌 V리그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드래프트 전날인 4월10일까지 지원서를 낼 수 있다.

뉴페이스도 즐비하다. 남자부에서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헤미쉬 헤젤덴(OP·204cm), 이든 가렛(OH·194cm), 그리고 이란 국가대표로 2021~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소화하면서 2021~2022 이란 최우수 미들블로커를 차지한 매히 젤베 가지아니(MB·208cm), 2018 국가대표를 시작으로 2022~2023 핀란드 베스트 리시버, 2023~2024 그리스 베스트 서버에 오른 모함마드레자 베이크가 눈에 띈다. 이란의 마흐모우다비 레자는 신장 217cm로 남자부 최장신 지원자다.

여자부에서는 2024 세계클럽챔피언십 베스트 미들블로커인 일본의 시마무라 하루요(MB·182cm)를 비롯해 호주 국가대표로 2022년 호주 득점왕을 차지한 엠마 버튼(OP·183cm), 인니 리그 시즌 MVP 5회 이상을 차지한 욜라 율리아나(MB/181cm), 그리고 이란 국가대표 세터 네진 실리타리(186cm)가 뉴페이스다. 

2023~2024시즌부터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 속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정관장의 메가다. 지난 시즌 735득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메가는 올 시즌도 30경기에 나서 729득점을 올리며 정관장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메가와 같은 아시아쿼터 선수를 찾는다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그간 클럽 또는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웠던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오는 4월11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들의 합류 시점은 7월1일 이후부터 가능하며, 계약기간은 서명일로부터 2026년 5월31일까지이다. 1년 차 선수의 연봉은 남자부 10만 달러, 여자부 12만 달러이고, 2년 차의 경우 남자부 12만 달러, 여자부 15만 달러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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