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석열, 상종 못해…이재명, 껄끄러운 후보”

김동연 “윤석열, 상종 못해…이재명, 껄끄러운 후보”

유튜브 채널 ‘구교형의 정치비상구’ 출연
‘배은망덕’ 유시민엔 “‘조약돌’ 하나 날아온 것”

기사승인 2025-03-07 10:30:31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4월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거침없는 발언이 전파를 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찌질이, 상종 못할 사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협적이고 껄끄러운 후보’라고 했다. 본인에게 ‘배은망덕 하다’고 한 유시민 작가는 ‘조약돌’에 비유했다. 

김 지사는 전날(6일) 유튜브 채널 ‘구교형의 정치비상구’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처음 윤 대통령을 만난 건 지난 대선”이라며 “행사에서 여러 번 보고 따로 요청이 있어서 1시간 40분을 독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거절하기 어려운 분이 요청하셔서 보안을 전제로 만났는데, 만나서 얘기해보니까 90%를 혼자서 얘기했다. 본인을 설득해서 (정치를) 같이 하자는 얘기하기 위해서 만났는데도 혼자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얘기는 직설적이고 심플했다. ‘선배님, 같이 하시죠’ 이런 얘기였다”며 “저는 그때 대선 후보로서 끝까지 제 가치를 주장하고 깨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양당 구조로 강고하다 보니까 그런 요청을 윤석열, 이재명 후보로부터 받고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로 할 수 있는 우선순위로 1번 권력구조 개편, 2번 정치개혁을 얘기했는데, 윤 대통령은 ‘그건 나중에 생각하라. 부총리를 했으니 국무총리엔 관심 없을 것 같고, 서울엔 오세훈이 있으니 경기도로 나가시면 필승입니다. 당을 개혁해야 하는데 당을 접수해 달라’고 했다”며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에 안 그래도 별로 말 섞고 싶지 않았는데 상종할 사람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또 “윤 후보를 만나는 게 마뜩찮았는데, 경기지사가 된 이후에 윤 대통령을 또 만났다”며 “도지사들을 저녁에 초대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저를 보더니 ‘제 말씀대로 경기지사가 되시지 않았느냐’고 해서 당황했다. 나중에 이 이야기를 다른 도지사가 SNS에 올렸다”고 전했다.

그는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한 말들과 행동에 관해선 “‘찌질이’ 짓을 했다”며 “탄핵인용이 만장일치로 나올 걸로 믿고 있다. 이번 계기로, 확실한 걸 보여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가장 경쟁하기 껄끄러운 상대’를 묻는 질문에 “가장 위협적이고 껄끄러운 후보라면 이재명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는 아무도 없다. 누가 나와도 민주당 후보한테 질 것”이라며 자신했다. 
 
이밖에 본인을 겨냥해 ‘배은망덕 하다’고 발언한 유시민 작가에 관해선 “짱돌이나 바윗돌이 날아오면 뭐라고 하겠지만 조약돌 하나 날아온 것 가지고 제가 답할 것이 뭐가 있겠냐”며 대수롭지 않아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한 유 작가는 김 지사를 향해 “이 대표한테 붙어서 지사된 사람”이라며 “그런데 지금 저렇게 사법 리스크 운운하는 건 배은망덕”이라고 지적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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