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시흥시는 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가유산청과 함께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 유치 확정을 알리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시흥시와 국가유산청은 시흥 정왕동 ‘맑은물상상누리’ 내 유휴시설인 (구)탈수기동을 역사문화공간(예담고)으로 조성하고, 국가유산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예담고는 ‘옛것을 담은 공간’이라는 뜻으로, 발굴 조사를 마친 뒤 국가에 귀속되지 않은 유물을 관리하는 시설이다.
국가유산청은 2021년부터 지역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을 보존하고, 전시·교육·체험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문화시설로 예담고를 조성·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 충청·호남·해양·영남권 등 4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수도권은 시흥시, 강원권은 영월군에 예담고 설립이 확정됐다. 시흥시는 2027~2028년에 예담고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 224억원(수도권 및 강원권 2곳 대상)은 전액 국비로 지원받는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에서 출토됐으나 타향살이하고 있는 문화유산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예담고가 시흥오이도박물관과 인접한 위치에 조성되는 만큼, 연계성을 강화해 시민들에게 더 풍부한 역사·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