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신지애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신지애는 9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 이날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신지애는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신지애는 우승을 이와이 치사토(일본)에게 내주며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놓친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신지애는 후도 유리(일본)를 제치고 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오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신지애의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이기도 했다.
이날 872만엔의 상금을 받은 신지애는 누적 상금을 13억8074만3405엔으로 늘리면서 후도(13억7천262만엔)를 밀어내고 왕좌에 올랐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 영구 시드를 받아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현재는 컷 통과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컷 탈락에 그쳤다. JLPGA 투어에서 50승을 올린 후도는 이번이 496번째 출전이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공을 들였던 신지애는 올해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위해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을 천명한 바 있다.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신지애 독주 체재가 될 전망이다.
한편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이며, 이들은 최근에는 대회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