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이재선, 이하 출판진흥원)은 11일부터 13일까지 2025년 런던 도서전에서 한국도서 수출 상담관을 운영한다.
올해로 54회를 맞이하는 ‘런던 도서전’(London Book Fair, LBF)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간 거래(B2B) 전문 도서전으로 올림피아 이벤트(Olympia Events)에서 개최된다. 출판진흥원은 올해 처음 런던도서전에 수출 상담관을 마련했다. 10개 국내 참가사와 위탁 도서 101종에 대한 수출 상담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수출 상담관에는 문학동네, 다락원, 도서출판 북극곰 등 10개 참가사의 개별 공간이 마련됐다. 수출 전문가가 참여해 국내 위탁도서 101종의 수출 상담을 대행한다. 또한 도서 및 출판사 정보가 수록된 영문초록 소개집(디렉토리북)을 제작 및 배포하여 수출 상담을 지원한다. 상담관에는 원활한 상담이 가능하도록 출판 수출 관련 경험이 풍부한 전문 통역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며, 한국 출판사의 수출 상담을 위해 공동 상담 공간도 조성한다.
참가사 주력 도서로 2024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최종 후보에 오른 이금이 작가의 ‘너를 위한 B컷’(이금이, 문학동네)이 눈에 띈다. 위탁 도서로는 2023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Bologna Ragazzi Awards Fiction Special Mention)을 수상한 ‘이사가’(이지연, 웃는땅콩어린이재단), 2023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에서 주관한 ‘소리 없는 책 아너리스트’(Silent Books Collection Honour List)에 선정된 ‘휴가’(이명애, 키다리) 등이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수한 국내 도서들이 현지 출판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도서전 종료 후 전시 도서는 주영국한국문화원에 기증해 영국에 한국어와 한국 출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2025년 런던 도서전을 통해 국내 출판 콘텐츠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출판 기업들의 해외 진출 확대를 지원하고 세계 출판 시장에서 입지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