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탄핵’ 여파에도…서울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대

‘계엄’ ‘탄핵’ 여파에도…서울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대

기사승인 2025-03-10 14:51:43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쉬고 있다. 유희태 기자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국내 ‘관광 분야’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인 9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이자, 기존 역대 최대인 지난 2019년 1월 방문객(88만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1월(71만명)과 비교하면 약 27% 늘었다.

서울 관광객 수는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886만명, 지난해 1314만명이었다. 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서울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전달하고 영상 캠페인을 벌이는 등의 노력이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뿐만 아니라 시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윈터페스타’ ‘서울빛초롱축제’ 등 주요 축제를 취소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예정대로 진행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보다 편안하게 서울을 여행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말 ‘특별환대주간’을 운영하고, 여의도·광화문 등 주요 관광지에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운영하는 등 맞춤형 관광 지원책도 확대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서울은 지난 1월 글로벌 최대 여행사이트인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외래관광객 3000만명 △1인당 관광객 지출액 300만원 △평균 체류 일수 7일 △재방문율 70%를 목표로 하는 ‘3‧3‧7‧7 관광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공격적인 관광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 봄에는 △서울스프링페스타(4월 30일~5월 6일), 여름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5월 30일~6월 1일), 가을 △바비큐 페스티벌(10월 25일~10월 26일) 등 축제가 열린다.

시는 상반기 중으로 관광 활성화 분위기에 가속을 붙이기 위해 독일, 중국 등 해외 현지에서 서울을 세일즈하는 ‘관광로드쇼’도 개최 및 참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은 ‘현지인처럼 살아보기’ 콘셉트를 반영해 다양한 주제의 ‘서울살이’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이벤트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서울 관광이 다시 위축되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올해는 서울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개성 있는 관광 콘텐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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