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지천댐 협의체 통해 반대측 의견 들을 것”

충남도, “지천댐 협의체 통해 반대측 의견 들을 것”

"잘못된 정보로 주민 피해 없도록 협의체 구성 계획

기사승인 2025-03-11 14:03:02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천댐 건설과 관련 찬‧반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도록 협의체 구성을 밝히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충남도가 지천댐 협의체 구성을 통해, 찬‧반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도는 지천댐 반대대책위에서 환경부, 수자원공사 등 댐 추진기관이 협의체에 참여하는 것에 우려를 밝히자, 환경부, 수자원공사는 협의체 참여를 배제하고, 댐 추진방향 설명 등 주민 요청이 있을 경우 참석 협조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천댐 반대대책위에서 협의체 참여 반대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이달 12일, 청양군, 부여군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반대대책위가 댐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18일까지 협의체 구성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반대측에서 협의체 참여를 계속 거부할 경우, 청양군과 부여군과 함께 반대측의 협의체 참여를 촉구하고, 언제든지 협의체 참여를 원한다면 협의체 운영중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하며, 위원수가 부족할 경우, 공정성 확보를 위해 모집 공고를 통해 공개 모집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영명 환경산림국장은 반대대책위에서 주장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우선, 지천댐 건설 시 취수구 설치 문제에 대해서는 환경부에서 공식 입장으로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정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규제가 없고, 또한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규제가 없는 취수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천댐을 건설하면 청양, 부여지역 홍수 발생 시 빗물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커지며, 댐을 통해 지체시켜, 하류지역 피해를 줄일 수 있고, 금강홍수통제소에서 선제적으로 우기를 고려해 저류량을 결정하므로, 치수 안전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은 만성 물 부족 지역으로, 2035년이면 하루 약 18만톤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청양군은 생활용수로 보령댐으로부터 약 60%, 대청댐으로부터 20%, 마을 상수도 20%를 공급하고 있어, 향후 극한 가뭄 시 용수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지천댐 건설 시 1,000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환경부 건설사업 및 지원사업 이외에 도에서 추가로 지원하는 예산이며, 댐 협의체를 통해 주거, 산업, 농축산, 관광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댐 반대대책위에서 주장하는 협의 문제는 작년부터 환경부 지역설명회, 공청회 및 도 간담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 수렴을 하고자 했으나, 회의 자체를 거부해 협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라며, 이번에 구성하는 협의체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반대대책위는 1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양군 발전을 댐속에 수장시키지 말라”면서 “예산 확보 방안도 없이 도가 ‘1700억 원 운운하는 것은 여론호도용”이라고 반발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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