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감귤·딸기 등 과일 1000톤 매입…지방농가 돕는다

쿠팡, 감귤·딸기 등 과일 1000톤 매입…지방농가 돕는다

기사승인 2025-03-12 10:46:46
쿠팡 제공

쿠팡이 감귤과 딸기 등 지방 농가가 생산하는 과일을 1000톤 넘게 매입해 할인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쿠팡은 이달 초부터 지난주까지 전국 지방 농가에서 생산한 과일 600여톤 매입을 완료했다. 오는 16일까지 추가로 400톤 이상을 매입할 예정이다. 충북(충주), 충남(논산·부여), 경북(안동·의성), 경남(진주·하동·밀양), 전남(담양), 제주 등 12개 지역 농가가 대상으로 사과(300톤), 딸기(177톤) ,참외(167톤), 감귤(110톤) 등이다. 쿠팡의 이번 과일 매입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3월 1~2주·580톤) 대비 2배 가까이 확대한 수치다. 이에 쿠팡은 16일까지 과일 할인 기획전을 실시한다.

쿠팡이 대규모 과일 매입에 나선 이유는 올 들어 경영 위축세를 겪고 있는 지방 농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의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제주 감귤 농가는 1~2월이 피크 시즌이지만 지난 1월 설 명절 연휴 직후 감귤 선물세트 소비가 크게 줄었다. 최근 전반적인 도소매 유통채널 위축에 따른 매입량도 감소했다.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설 이후 2월과 3월 과일 소비량은 평월 대비 15~20% 감소했다. 특히 딸기, 감귤, 사과 등 주요 품목은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

쿠팡은 시중가 대비 최대 46% 할인된 가격에 과일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성주 당도선별 참외 1.2kg를 1만1000원대에, 충주 못난이 사과 3kg를 1만6000원대에 판다.

쿠팡 관계자는 “과일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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