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이 미국항공우주국(나사, NASA)과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8번의 연기 끝에 12일 오후 12시 9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기지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스피어엑스를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발사 2분 만에 1단 엔진과 분리에 성공 후 역추진으로 무사히 착륙했다.
이어 발사 3분 후 스피어엑스는 발사체와 페어링에 성공하고, 발사 후 42분에는 임무궤도인 고도 650㎞ 지점으로 항진했다.
나사는 스피어엑스와 교신하며 상태를 점검하고 본격적인 임무수행을 준비 중이다.

인류 최초 전천 우주지도 제작
적외선 영상분광장치를 장학한 스피어엑스는 2년 동안 세계 최초 대규모 우주탐사를 4차례 수행할 예정이다.
스피어엑스는 빅뱅 이후 빠르게 팽창 중인 우주의 적색편이를 102가지 색으로 정밀 측정 거대 우주구조를 3차원 지도로 제작한다.
이를 위해 스피어엑스는 넓은 영역을 관측하는 영상관측과 개별 천체의 파장에 따른 밝기 변화를 측정하는 분광관측을 동시 수행하는 영상분광기술을 활용한다.
특히 적외선 투과 특수 선형분광필터를 탑재, 102가지 색에 대한 각각의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망원경 관측방향을 변경하면서 촬영한 후 결과물을 합성해 천체 분광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우주항공청과 천문연은 나사와 스피어엑스의 교신 및 제어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며 상태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