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레전드’ 레오, 박철우 제치고 남자부 통산 득점 1위 등극 [V리그]

‘외인 레전드’ 레오, 박철우 제치고 남자부 통산 득점 1위 등극 [V리그]

기사승인 2025-03-13 14:08:05
레오. 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레오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12일 삼성화재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18점을 올리며, V리그 남자부 역대 통산 득점 1위(6637점)로 올라섰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V리그를 누빈 박철우다. 지난 시즌 은퇴한 박철우는 지난 19시즌 동안 564경기 1945세트에 출전해 6623점을 기록한 바 있는데, 레오가 7시즌(229경기 866세트) 만에 이 기록을 앞질렀다. 앞서 레오는 박철우(2013점)가 세운 역대 통산 후위 득점 1위 기록을 넘어선 바 있다(현재 후위 2097점).

레오는 지난 2012~2013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V리그 첫 시즌에 30경기 107세트에 출전해 867점을 올렸고, 2013~2014시즌(1084점)과 2014~2015시즌(1282점)에는 V리그 최초로 2시즌 연속 1000점을 돌파하는 괴력을 뽐냈다. 레오가 뛴 3시즌 동안 삼성화재는 3번의 정규리그 1위, 2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잠시 한국을 떠난 레오는 2020~2021시즌 OK금융그룹(현 OK저축은행)으로 복귀해 3시즌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는 8시즌 만에 OK금융그룹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두는 데 앞장섰다. 필립 블랑 감독의 선택을 받은 올 시즌에는 7시즌 만에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에 혁혁한 공을 세우는 등 엄청난 영향력을 뽐냈다.

레오는 이번 시즌을 포함해 V리그 7시즌 동안, 공격 성공률이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득점 2위(658점), 공격 4위(성공률 53.21%), 서브 4위(세트당 0.347개) 등 공격 지표 대부분이 상위권에 올라있다.

이제 레오는 남은 정규리그 경기를 뛸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여기에 일찌감치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까지 들게 된다면 레오는 개인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을 수 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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