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도 ‘핵 잠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월성원자력 본부를 방문해 원전 6기를 시찰하면서 원자력 강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금 실감했다”며 “원전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발전단가가 저렴한 에너지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사용 후 핵연료의 보관 문제가 시급하다”며 “현재 우리나라에선 매년 700톤 이상의 사용 후 핵연료가 발생하고 있고 임시로 원전 내에 보관하고 있지만 이젠 거의 포화 상태다.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를 통해 그 부피를 줄인다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장 장소를 완성할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핵 억지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가 절실하다”며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면 플루토늄이 만들어진다. 유사시 단기간 내에 핵무기 생산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북핵 위협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북핵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을 핵능력 보유국으로 격상한 상황에서 우리는 핵우산에 의존하는 정도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트럼프 행정부 2기는 우리에게 안보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을 개정해 일본처럼 재처리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며 “우리는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라 원전을 운영하지만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는 제한받고 있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