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18일 서울 동작구 상도근린공원 국사봉에서 시민들이 눈 쌓인 관악구 일원을 내려다보며 아침 운동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오후 11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서울의 경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늦은 시기에 발령된 대설 특보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은 이날 아침까지, 강원 내륙과 충청·전라권은 오전까지 시간당 1~3㎝의 눈이 내렸다.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상권은 오후까지 강한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언덕이 많은 관악구 국회단지길 주택가에는 통행이 불편한 정도로 눈이 쌓이지는 않았다. 다만 때늦은 폭설에 놀란 시민들은 젖은 아스팔트 위를 조심스럽게 걸으면서도 멀리 보이는 설경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한편 중대본부장인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대설로 인한 불편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추가 강설로 시설 등이 붕괴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위험 우려 시 주민들을 대피시킬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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