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양국이 전쟁 휴전안을 이행할 실무 회담을 곧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같이 전하며 “긍정적이고 실질적이며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한 첫 단계 중 하나는 에너지 및 기타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난 이 조치를 지지했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실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부분 휴전을 구현하고 이를 확장하기 위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대표단)에 지시를 내리기로 했다”며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팀은 가까운 시일 내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키스 켈로그 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대표단을 이루고 자국에선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장과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 등이 팀을 꾸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우리는 양국이 협력해 전쟁을 끝내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데 동의했고, 미국의 지도 아래 올해 안에 이런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전선과 러시아의 공세 현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려줬고 쿠르스크 지역의 상황, 전쟁포로 송환 문제, 러시아군에 강제로 끌려간 우크라이나 어린이 귀환 문제 등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방공 상태, 그리고 방공 분야를 강화해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한시간가량 통화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부분 휴전안을 도출한 데 대한 후속 차원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통화 직후 “아주 좋은 통화였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요청과 요구 사항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