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연금개혁안 비토 목소리 커져…특위 줄사퇴 의사

與, 연금개혁안 비토 목소리 커져…특위 줄사퇴 의사

20일 본회의서 108명 의원 중 55명 반대
박수영 “좋은 안 만들었는데 하나도 반영 안돼”
권성동 “비판 목소리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합의”

기사승인 2025-03-21 10:57:46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내에서 연금개혁안 비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연금개혁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일부 위원들은 사퇴를 표명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일부 당 연금개혁특위 위원들도 개별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연금개혁 관련 기자회견 뒤 기자들을 만나 위원장직 사퇴 이유에 대해 “(연금개혁안은) 개악이다”라며 “만들어 놓은 좋은 안이 있었는데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그렇기에 사퇴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위 간사를 맡은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도 20일 페이스북에 “청년‧미래세대 앞에서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너무 늦은 연금개혁이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제대로’ 개혁하는 것이 중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번 개혁은 실패했다고 진단한다”고 전했다.

실제 20일 본회의 표결 현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했다. 의원 108명 중 55명이 반대‧기권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재석 277인 중 찬성 193인, 반대 84인으로 통과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에 대해 자당 의원 의견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당내 비판 목소리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조금씩 나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에 합의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으면 그때 가선 (청년 세대)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연금개혁안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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