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가 출시 8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한 ‘PUBG 팬 페스타 서울(팬 페스타)’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렸다. 서비스를 해 온 시간이 긴 만큼 배틀그라운드에 추억과 애정이 있는 이들이 모였다.
크래프톤이 그간 게임을 즐겨온 이용자 성원에 감사의 의미로 마련한 팬 페스타에 21일 다녀왔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렸다.
2시에 맞춰 입장을 시작한 행사장은 지난 해 열린 배틀그라운드 팝업스토어 ‘PUBG 성수’보다 두 배 정도 크기였다. 행사장은 훈련 체험 부스와 메인 콘텐츠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훈련 체험 부스에서는 조종‧순발력·집중력·사격 훈련소 등 네 가지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메인 콘텐츠인 ‘온몸 파밍 크레인’에서는 다양한 경품을 무작위로 획득할 수 있다. 최대 1만 지코인(G-Coin)과 배틀그라운드 레이저 게이밍 기어 세트, 삼성전자 SSD 등이다.

직접 경험해 본 콘텐츠는 배틀그라운드 특성에 맞게 꾸려졌다. 장난감 총으로 목표물을 조준해 맞추거나 무작위로 떨어지는 막대기를 가방 안에 넣는 식이다. 미니 콘텐츠 체험 시간은 모두 2분 내외로, 짧은 시간 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메인 콘텐츠는 체험해보진 못했지만, 인간 파밍 크레인이라는 이름처럼 색다른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사람이 직접 안전벨트를 몸에 착용하고 볼풀장에 들어가 인형 뽑기 집게가 되는 식이다. 경품이 적힌 종이가 든 캡슐을 품에 가득 안고 볼풀장 밖 박스에 넣으면 성공이다.
인간 파밍 크레인을 첫 번째로 체험한 닉네임 도리아(33)씨는 “배우자와 배틀그라운드에서 만나 결혼했다. 만난 지 3년, 결혼한 지 2년 됐다. 게임으로 맺은 소중한 인연이 5년 째 이어지고 있다”며 “크래프톤 행사를 함께 가는 날을 기다렸다. 함께 올 수 있어 너무 기쁘다. 배우자가 5만 지코인 이상을 받길 바라서 참여했는 데 목적을 달성해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이유는 조금씩 다르지만, 배틀그라운드를 향한 애정은 한 마음이었다. 이날 생일인 박재성(23)씨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했다”며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한 것도 크래프톤에 입사하고 싶어서였다. 지금도 같다”고 말해다. 이어 그는 “다양한 요소로 전투 양상이 매번 달라지는 데서 오는 긴장감이 게임의 묘미다. 지금처럼만 오래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배틀그라운드만 4392시간을 플레이한 이용자도 있었다. 2017년 얼리 액세스 때부터 게임을 한 다른 이용자의 경우, 플레이 시간이 3000시간 정도다. ‘4392시간의 주인공’ 스티븐(34)씨는 “아내가 곧 미국으로 공부하러 간다. 그래서 여행 왔는데 마침 행사를 한다고 해 기뻤다”며 “크레인 게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오후에는 ‘이벤트 매치’가 실내 행사장에서 열렸다. 오후 3시에는 e스포츠 선수와 시청자의 ‘8분을 버텨라!’ 대결이 진행됐다. 오후 5시부터는 배틀그라운드 파트너 인플루언서와 시청자의 ‘배그 술래잡기!’ 대결이 펼쳐졌다.

파트너 인플루언서로 행사장에 온 전직 프로 선수로 지금은 해설과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하는 닉네임 카시오라고(30)씨는 “얼리 액세스부터 게임을 했다. 8주년 행복을 같이 나누려고 왔다”며 “맵을 직접 만들고 그 재미를 사람들과 공유하는 게 즐거움”이라며 “이번 로드맵도 기대된다. 앞으로도 이 만큼만 해줬으면 하고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배틀그라운드 마미손 스킨 복장으로 행사장에 온 닉네임 아이스크림(27)씨도 “오래 서비스를 해줘서 축하하고 고맙다”며 “얼리 액세스부터 즐겨왔는데 앞으로도 좋은 게임, 좋은 행사 많이 열어줬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행사는 23일까지 열린다. 둘째 날인 22일에는 배틀그라운드 개발진이 직접 참여하는 라이브 토크 프로그램 ‘전지적 배그 시점’의 여섯 번째 에피소드와 ‘배틀그라운드 퀴즈쇼’가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스페셜 게스트들이 함께하는 ‘현장 아르바이트 프로그램’이 열린다. 아울러 ‘토크쇼’, 배틀그라운드를 주제로 한 ‘마술쇼’도 펼쳐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