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3일 (화)
북미 최대 연기금 캘퍼스·캘스터스, 고려아연 정관 변경안 모두 찬성

북미 최대 연기금 캘퍼스·캘스터스, 고려아연 정관 변경안 모두 찬성

기사승인 2025-03-24 17:39:21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연합뉴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 캘퍼스(CalPERS, California Public Employees' Retirement System)와 캘리포니아 교직원 연금 캘스터스(CALSTRS, California State Teachers' Retirement System)가 오는 28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측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과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등 정관 변경 안건에 모두 찬성 의사를 밝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캘스터스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8일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공개했다. 캘스터스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제안한 △이사 수 상한(19명) 설정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분리 선임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서도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캘스터스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 5명 가운데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찬성했고,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서는 △김보영 △제임스 앤드류 머피 △정다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현 경영진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MBK·영풍이 추천한 17명의 후보 중에선 5명에 대해 지지했다. 특히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이끌고 있는 ‘키맨’ 강성두 영풍 사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을 둘 다 반대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캘스터스는 지난 1월 임시주총 당시 고려아연이 내세운 후보 7명을 전원 반대했고, MBK와 영풍이 추천한 후보 중 4명에 대해서만 찬성한 바 있다. 4명 가운데 MBK 김광일 부회장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김광일 부회장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홈플러스 사태로 MBK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는 상황과 김 부회장의 과다 겸직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캘스터스는 이사 수 상한 설정 안건 부결을 전제로 한 이사 선임(4호 안건) 방식에서도 고려아연 측이 제안한 12명 선임 방안을 지지하고 MBK·영풍 측 17명 선임안에는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 경우에도 고려아연 이사회가 제안한 후보 7명 가운데 6명에 대해 찬성하며, 고려아연 측에 유리한 판단을 내놨다.

캘퍼스 역시 고려아연 이사회가 제안한 정관 변경 안건 모두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MBK·영풍 측 추천 후보 단 4명만 지지했다.

이사 수 상한 안건이 통과하지 않은 상황에서 12인 혹은 17인을 신규 이사로 선출할 경우에도 캘퍼스는 MBK·영풍 측 추천 후보 4명에 대해서만 찬성했다. 고려아연 현 경영진 체제 유지에 힘을 실어주면서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처럼 기관투자자 및 개인 주주분들이 원하는 것처럼 현 경영진 체제 속에서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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