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의과대학 학생들의 최종 등록·복학 신청마감 기일인 24일, 고려대 의과대학 행정실 앞에서 한 의대생이 심각한 표정으로 장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다. 학교 측은 올해는 모든 학년의 학사 일정, 수업 일수, 출석, 성적 사정 등에 대해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진행하겠다고 밝다.
-전남대·조선대 의대생 ‘미복귀’…대규모 제적 현실화
-휴학계 반려·학칙 적용 ‘최후통첩’ 강경
목련과 산수유 등 봄꽃이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꽃망울을 터뜨리며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의대생 없는 강의실은 불이 꺼진 채 적막감이 감돌고 실험실에는 흰 가운만 덩그러니 걸려 있어 썰렁함을 더한다. 일부 등교한 학생들도 강의가 없어 삼삼오오 휴게실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넓은 복도에는 이따금 행정실 직원들만 오갈 뿐이다.

지난 21일 1학기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 의대가 복학원을 제출하지 않은 의대생 398명을 제적하겠다고 24일 통보했다. 전체 학생(881명)의 45.2%에 해당한다. 같은 날 등록을 마감한 고려대와 차의과대도 이날 학생들에게 제적 예정서를 발송했다.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을 받아준 작년과 달리 올해는 대학들이 학칙에 따라 처리하는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앞으로 의대생들의 제적 통보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남대와 순천향대 등이 지난 24일 등록을 마감했지만 상당수 의대생이 등록을 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는 복학원 제출 기한을 연장해 주지 않고 이날까지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은 학칙에 따라 제적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전국 의대 40곳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 협의회’ 양오봉 공동 회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40곳 모든 의대가 올해는 학칙을 엄격히 적용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며 “모든 대학이 미등록 학생에겐 제적 통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