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부터 모든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를 명령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25% 관세가 4월 2일 발효될 것”이라며 “미국은 강력한 자동차 관세 정책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 평균인 2.5%보다 무려 10배나 높은 수치다. 백악관은 이번 자동차 관세 부과로 미국의 관세를 통한 재정 수입이 연간 1000억달러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는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그들(기업)은 미국 내 (공장)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본격 시행되면 한국도 직격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전체 대미 수출의 27%인 347억4400만달러(약 51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8900만달러)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