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의학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의사과학자(MD-Ph.D) 양성에 867억원을 투입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7일 ‘2025년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수료식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수료식에선 전일제 박사 학위 과정을 거친 의사과학자 28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이날 수료증을 받은 이들을 더하면 지금까지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통해 총 68명의 의사과학자가 배출됐다. 이들은 서울대, 하버드대 등 국내·외 대학과 병원에서 근무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한 수료생은 “임상의사로서 환자를 보는 것도 즐거웠지만, 기초연구는 가설을 세운 대로 직접 증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향후 기초의학도로서 학교에 남아 연구를 이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867억원을 투입해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방침이다. 또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의사과학자가 독립적 연구자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의사과학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과제 31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의사과학자 배출 규모를 선진국 수준인 연간 의과대학 졸업생의 3%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의사과학자는 임상 현장에서 맞닥뜨린 문제에 대한 과학적 발견을 다시 환자들에게 돌려주는 융합 인재”라며 “의사과학자가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도록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